지포(Zippo)에 따르면 새로운 디파이 프로토콜 스시스왑(SushiSwap)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가 프로토콜 발표 사흘 만에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시스왑은 유니스왑의 ‘진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하며 유니스왑에서 포크된 프로토콜이다. 

스시스왑과 유니스왑의 다른 점은 거버넌스 토큰인 스시(SUSHI)다. 거버넌스 토큰이 없는  유니스왑의 경우 전체 거래 수수료의 0.30%를 유동성 공급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반면 스시스왑은 약 2주 뒤 메인넷이 활성화 되면 유동성 공급자에게 스시 토큰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스시스왑의 거래 수수료 0.25%는 그대로 유동성 공급자에게 제공되며 나머지 0.05%는 스시 토큰으로 전환되어 보상으로 지급된다. 스시 토큰은 거래가 가능하며 거버넌스 투표에도 이용할 수 있다. 

스시스왑은 바이럴 디파이 프로젝트였던 얌(YAM)과 비슷한 모양새다. 얌의 경우 단기간 에 인기가 치솟았으나, 스마트 컨트랙트에 치명적인 버그로 인해 며칠 만에 사그라든 토큰이다. 현재 스시스왑 역시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를 받지 않은 상태이나 곧 퀀스탬프(Quanstamp)에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쉐프 노미(Chef Nomi)라는 가명의 대표가 이끄는 스시스왑의 개발자들 역시 익명으로 남아있으며, 이들은 전체 스시 발행량의 10%를 가져가게 되어있다. 

스시스왑의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여러 디파이 전문가들은 스시스왑에 반대하고 있다. 랜딩 플랫폼 달마 랩스 (Dharma Labs)의 브렌든 포스터 (Brendan Forster) 공동 창업자는 스시스왑의 실험이 ‘실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을 포크하는 것은 스왑의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득을 보는 것은 스시스왑의 창립자 뿐이다”라고 말했다. 

탈중화 거래소 제로엑스 프로토콜(0x)의 공동 창립자 윌 워렌(Will Warren)역시 “스시스왑이 성공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유동성을 포크하게 되면 단일 프로토콜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만 더 나쁜 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스시의 가격은 개당 7.44달러로, 사흘 동안 약 +1000%가 급등했으며 알트코인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